100년만의 포스팅이네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좀 바빳다. 라고 하면 되겠지만, 그보다는 블로그보다 더 흥미로운 사건들에 둘러쌓여져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이래저래 좋은일 나쁜일도 많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들도 많이 한 한해였습니다. 한해를 정리하기 전에, 도대체 뭔일들을 하고 살았는지 짧게 요약하도록 하지요..

작업공간. 맥프로의 꿈은 건너간지 오래~



- 근황정리 -

1. 작업공간의 이전
일단 작업실이라고 해야하나? 다른 공간을 하나 구했습니다. 원래는 사무실이었는데 최근에는 사무실보다는 작업실 성격이 강해졌다고 해야하나?  올 여름에 알아봐서 가을에 이전했구요. 보시다싶이 저 혼자 컴터 3대를 쓰고 있습니다. (사무실이란 것에 대해선 좀 있다가.. ㅎㅎ)

공간도 바뀌었지만, 이쪽으로 오면서 삶의 방식이랄까 스타일이 완전 급반전 해서요. 사람들 자주 안만나고 거희 은둔에 가까운 삶에서, 밖에서 많이 지내고, 사람들과 웃고 즐기는 쪽으로 조금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블로그에 매달릴 시간이 부족했던것도 있구요. (우수워 보이지만 글 하나 올리는데 몇시간씩 걸리기도 하니까요..)

2. 지속된 외주작업
올해 초반에 한군대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한것을 시작으로 갯수로만 계산하면 8개 정도의 일을 쉼없이 진행했습니다. 그 중간에 한번 연극으로 바쁘기도 했었구요. 갯수도 갯수지만 예전에 학창시절에 비해서 일의 규모도 많이 커져서 시스템도 급격하게 갖추어야 했구요. 혼자서 감당 못해서 팀을 꾸려서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의 성격도 완전 버라이어티 그 자체라서.. 로,하이폴 모델링, 모션그래픽, 캐릭터 애니메이션, 건축 CG, 게임 동영상 등등 다양했구요. 단순노가다 부터, 콘티부터 완전히 제가 짜는 일까지 맡은 직책도 다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때그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구요. 일이 손에 익고 시스템이 갖춰지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요.

특히 작업실 이전 후에 외주일이 터져서 한참 바쁘게 보냈답니다. 시스템 꾸리는것을 좋아하는 제가 신형 코어2듀오로 시스템을 2대를 맞추고, 30인치 모니터를 사고도 블로그에 포스팅할 여유조차 없었던 거지요.. 흑흑

3. 사업 계획 및 실천
외주일도 외주일이지만 그보다 더 주력을 했던것은 새로운 사업이었는데요. 사실 이것 때문에 작업공간이 이전된겁니다. 원래는 3D 외주업을 고만 두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시작한 사업인데. 현재 특허출원 하나 한 상태로 일단 보류중입니다. 정확한 업종이랄까 그런것은 없지만 확실히 영상 및 CG작업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너무나 제대로 맨땅에 헤딩인지라 좀 헤매다 지금은 바쁜 외주로 잠시 쉬고 있어요.

자자. 대략 이정도면 제가 바쁘게 보냈다는것을 이해해 주실런지요. 하지만 한가지 더.. 이게 가장 크다면 큰건데. 애인이 생겼답니다. 이것도 워낙 급만남이 되었는지라 정신없는 시간을 한참을 보냈더랬지요. 좌우지간 이사한 후에. 사업에 외주작업에 연애에 정말 잠도 제대로 못자고 무지하게 바빳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예전에 토막 만들던 시점 다음으로 바빴던거 같아요.. )



- 2006년 결산 -

블로그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중에 하나가 한해를 결산할 때랍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했던 마음가짐과 계획을 보고 나면, 반성도 많이 되고. 그동안 내가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것도 느끼니까요.

2005년은 대략 애니메이션 제작자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하고, 노력하고, 실망하고 좌절했기에 2006년엔 꼭 하나 해보겠다고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2005년의 계획대로라면 2006년은 완전 실패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세상도 변하고 저도 변하기에 그다지 실패라고 생각하는 한해는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아주 성공적이고 활기찼던 한해였어요.

무엇보다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새로운 사람들도 많았고 예전에 알던 사람들도 새로 만나기도 했구요. 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2006년 전체를 통해서 보면. 제 스스로의 의지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한해기도 했어요. 사람을 만나는것을 즐기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힘들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즐거움과 활력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의 애니메이션 작업이 되진 않았지만, 해보고 싶던 많은 것들을 해봤습니다. 극도로 복잡한 하이폴리곤 모델링도 해봤구요. 부분적인 참여고, Commercial 작업이긴 했지만 애니메이션도 3편정도 같이 작업했구요. 특히 언젠가 한번 포스팅 하고 싶은데.. "GS 칼텍스 보너스 카드"작업 같은 경우는 정말 빡시고 힘들게 작업했고, 그만큼 결과도 좋고 보람도 있었던 작업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사업도 시작했구요. (또한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진 못했지만 사업을 시작해봤다는 것도 아주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극에도 조금이긴 하지만.. 참여했다는것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서른살의 마지막 즈음에 연애를 빡시게 한것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인생의 크나큰 목표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같이 서로를 기억해 준다는것도 아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제 애니메이션 작업(사실 애니메이션이라고 한정짖진 않습니다. 시작은 꼭 애니메이션으로 해볼려고 합니다만 말이죠..)은 좀더 여유를 갖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나이가 서른이 되어서 용돈 타 쓸수도 없는 것이고.. 사람 구실을 하고 그 다음에라도 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진 몰라도 좀더 느긋한 마음이 생긴것도 사실입니다. 2007년엔 꼭 애니메이션 한편을 하겠다.. 라고 절대 장담 못합니다.(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돈에 치여 살진 않을겁니다. 사업을 해도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고, 외주일을 해도 즐겁고 재밌게 할겁니다.)

2007년년엔 제 작업과 일보다는 "사람" 지금까지 만났던 많은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만날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그 만남을 즐기고 기뻐하고 싶다는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리고 차분히 정도에 맞게 제 길을 가려구요.

여러분들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부족하더라도 가끔 찾아와 주세요. ^^

2007/01/11 08:57 2007/01/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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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 2007/01/18 12: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가끔 오다가 엇...정말 간만의 포스팅을 쓰셨네여..((그러고 보니 첨 댓글을 쓰네여..^^)
    한동안 포스팅이 없길래 무척 바쁜생활을 하시는거라 생각했지만...역시 생각보다 더욱 바쁜 한해로 마무리를 하셨네여..작업실 사진 정말 죽이네여..개인적으로 꿈꾸던 작업 공간입니다...코어2듀오도 좋지만..30인치 모니터가 무척 땡기는 사진이네여...^^;;;
    여친이 생기셨다니...축하드리고여..2007년도 멋지게 보내시길 빕니다...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

  2. 지에 2007/01/19 13: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사합니다 B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illkill 2007/02/16 15: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알찬 한 해를 보내신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은쟁반 2007/04/06 02: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저 케이스는 제가쓰고 있는 것과 같네요~!

  5. 지에 2007/04/16 04: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그래요? 컴터 맞추신지 그리 오래되지 않으셨군요?(맨 오른쪽의 큰건 아니죠?? 그건 빅타워니까..)